← 목록으로
01.17

목표는 꼭 높게 설정해야 하는가

목표는 꼭 높게 설정해야 하는가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목표는 높을수록 좋다.” 마치 낮은 목표를 세우는 일은 의욕 부족이나 패배주의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목표의 ‘높이’는 과연 성취의 본질일까, 아니면 우리가 익숙해진 하나의 신화일까. 높은 목표는 분명 매력적이다. 인간을 현재보다 더 먼 곳으로 이끌고,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힘이 있다. 역사 속 위대한 성취들 대부분은 대담한 목표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목표의 높이가 아니라, 그 목표가 누구의 것이냐는 데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이유를 아는 사람은 거의 모든 ‘어떻게’도 견딜 수 있다.” 이 말은 목표 설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목표가 아무리 높아도, 그것이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기준에서 나온 것이라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반대로 목표가 소박해 보이더라도, 그 이유가 분명하다면 사람은 놀라울 만큼 꾸준해질 수 있다. 높은 목표는 때로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게 만든다. 아직 도달하지 못한 미래의 모습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지금의 나를 ‘부족한 존재’로 규정해버리기 쉽다. 그 결과는 의욕 상실이나 자기혐오일 수 있다. 목표가 나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짓누르는 무게가 되는 순간이다. 반면 적절한 목표는 현재의 나를 출발점으로 인정한다. “지금의 나는 이 정도지만, 한 걸음만 더 가보자”라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이런 목표는 작아 보여도 실제로는 강하다. 달성 가능성이 높고, 성취 경험을 통해 다음 목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렇게 쌓인 작은 성취들이 결국 멀리까지 데려간다. 결국 질문은 이것이다. 목표를 높게 설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이렇게 바꿔야 하지 않을까. 지금의 나를 밀어내는 목표인가, 아니면 이끌어주는 목표인가? 목표는 하늘에 걸려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발이 땅에 닿아 있어도 된다. 중요한 것은 높이가 아니라 방향이고, 크기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오늘의 나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내일의 나를 향해 한 발짝 나아가게 만드는 것—그것이 좋은 목표다. 그래서 목표는 꼭 높지 않아도 된다. 대신, 나에게 정직해야 한다.

생활용품, 베스트 컬렉션 (~1/18)

해당 배너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목록으로 돌아가기

다른 글 보기

실효성과 상징성에 대하여

충분히 감사한 하루

사랑이라는 이름의 거리